"좀 느긋하게 살면 좋지 않아요?"직장에서 그들이 오베에게 말했다. 일자리 부족과 그로 인한 '나이 든 세대의 은퇴'에 대해 설명하는 와중에 말이다. 한 세기의 3분의 1을 한 직장에서 보낸 사람, 그들이 오베를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별안간 오베는 빌어먹을 '세대'가 된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제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31세이고, 너무 꽉 끼는 바지를 입으며, 더 이상 제대로
고양이는 주택들 사이로 난 길 한가운데 무덤덤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꼬리는 절반이 잘려 나갔고 귀는 하나뿐이었다. 털은 여기저기 빠진게 누가 손으로 한 움큼 잡아 뽑은 모양새였다. 딱히 인상적인 고양이는 아니었다.오베가 걸음을 쿵쿵 옮기며 앞으로 나아갔다. 고양이가 일어섰다. 오베는 멈췄다. 그들은 마주서서 잠시 서로를 가늠했다. 조그만 마을의 술집에서 잠재적인 말썽
사람들은 그가 까칠하다고 말했다. 아마 그들이 옳으리라. 그는 그 점을 결코 심각하게 반성해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은 그가"사회성이 없다'고도 했다. 오베는 이 말이 자기가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싹싹하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런 관점에서라면 그는 그들에게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었다.오베는 잡담에 끼어드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이런 경향이 최소한 오늘날에는
아내 소냐가 암으로 죽은지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오베는 자살을 결심한다. 그는 아내가 묻힌 교회 무덤에 그녀가 좋아하던 분홍꽃을 사들고 찾아간다. 일상을 중얼대던 오베는 나직이 읊조린다. "보고 싶어." 단 두 마디 단어가 이토록 시리고 가슴 아플 수 있다니.. 집 천장에 목을 메어, 자동차 배기가스 흡입, 달리는 지하철에 몸 던지기, 머리통에 라이플 총알 날리기 등등.. 수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