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책에서 피글렛이 푸에게 묻습니다. "넌 언제가 제일 좋아?" 푸는 잠시 생각하다 이렇게 대답하죠. "있잖아, 꿀을 먹는 건 참 좋은 일이지만, 꿀을 먹기 직전 의 그 순간이 먹을 때보다 더 행복한 것 같아." 미리 써둔 감사가 그대로 찾아올 때도 있고, 전혀 알 수 없 는 모습으로 존재하는 바람에 애써서 찾아야 될 때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
나이 앞자리가 바뀌던 해의 생일이 기억나요. 지인들에게 축하를 받는데 기쁜 마음보단 싱숭생숭한 기분이 먼저 들더라 고요. 모아둔 돈도 내 집도 없고, 미래는 여전히 안개 속인데 나이만 배달된 기분이었죠. 노화와 노후 걱정이 파도처럼 휘 몰아치던 그 시절, 제 마음을 다독여준 건 뜻밖에도 호주 원주 민들의 지혜였습니다. 미국인 의사가 호주 원주민 부족과 사막을 횡단하며 겪은
1단계 콩 줍기: 수첩에 생각 담기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언제 어디서든 바로 꺼낼 수 있는 작은 수첩입니다. 이곳은 바구니예요. 길을 걷다 떠오른 생각, 스쳐 지나간 정보들을 툭툭 주워 담으면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① 요즘 손글씨 노트가 예뻐 보임. ② 사주가 유행이 라던데? ③ 필사를 돕는 새로운 책이 나왔네. 이 단계의 핵심은 '판단하지 않는 것'이에요. 밭에서 막 수
타인의 언어를 못 알아들을 때보다 더 난해한 일이 있어요. 바로 '나의 언어'를 해석하지 못할 때입니다. 분명 내 마음 인데도 알 수 없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요. 이유 없이 눈물이 핑 돌고, 다 가진 것 같은데도 공허하고, 누군가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 입어 며칠을 앓기도 합니다. 내면에서 일어나 는 감정의 파동들이 마치 '외계어'처럼 낯설게 느껴져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