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처럼 하늘을 나는 꿈을 꾼 적 있나요? 어디든 빠르고 자 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으니 진짜 신날 것 같아요. 반면 끝없 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거나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을 꾸면 잠 에서 깬 뒤에도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무서움이 몰려오지요. 도대체 꿈은 왜 꾸는 걸까요? 누군가는 무의식 속에 기대와 불안이 꿈으로 나타나는 거 라고 하고, 누군가는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 보고 들은 수
소윤이 내 눈치를 살피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소윤아! 난 널 잘 알아. 서희 같은 애들 때문에 네 생활을 망칠 애가 아니잖아." 나는 소윤에게로 한 발짝 가까이 갔다. "넌 내가 밉지 않아? 너한테 못되게 굴었는데도?" 소윤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소윤은 엄마 아빠가 자기를 서로 차지하려는 꿈을 들은 이 후로 나를 피했다. 내 꿈은 어긋나지 않고 현실이 되었다. 소윤의 부모님은
한동안 내가 꾸는 꿈이 현실이 될까 봐 두려웠다. 꿈을 모 른 척하기 힘들 때도 있었지만 입술을 깨물며 꾹 참았다. 망 각의 공간에 내 꿈을 쓰레기처럼 버리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꾸기 시작한 꿈은 쉽게 잊히지 않았 다. 마치 4D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생생했고 이야기가 시리즈 물처럼 이어졌다. 어제 꾼 꿈과 오늘 꾼 꿈이 서로 연결되었 다. 아무리 잊어버리려고 해
"진짜 나였다니까." "그럼 이야기 속 할머니는 진짜 네 외할머니야?" 나는 떡볶이를 오물거리며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어젯밤에 꾼 꿈을 바탕으 로 이야기를 쓴 거야. 예지의 얼굴이 또렷이 기억나진 않지만 느낌으로 나라는 걸 알았어. 보통 꿈속 주인공은 바로 자기 자신이잖아. 꿈속에서 할머니가 예지야, 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마치 나를 부르는 거 같았다니까. 너도 그물무늬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