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공포는 한편으로 멋지고 순수하고 인간적이었다. 죽 음이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갈 때 오는 그 공포 속에서 우 리는 문득 살아있다는 것이얼마나 터무니없는 선물인지를, 또 한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바로 그 순간 죽음이 창밖에서 나를 보며 웃고 있을지라도, 거울 속에서 나를 보며 웃고 있을지라도 .
"이 집에 고양이는 필요 없습니다. 몇 시간이고 잠만 자다가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조그만 동물 아닙니까? 그런 거라 면 이미 당신이 있잖습니까." 나는 하마터면깍지 콩이 기도로 넘어갈 뻔했다. 고어는 내가 목을 가리고 컥컥대며 야채를 입속에서 우물거리는 동안 가만 히 지켜보다가 물을 따라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