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만히 발판을 쏘아본다. 살아온 날들이 지곡하게 길고 재미없는 한 편의 농담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농담은 금방 끝이 나지만, 삶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먼 허공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나는 얼굴을 똑바로 들고 바람을 정면으로 맞는다. 구름 위에도 바람이 불고 있을것이다. 이 바람과 그 바람은 무엇이 같고 다른가. 왜 어떤 바람은 얼굴을 할퀴고 어떤 바람은 그저 상쾌
YES마니아 : 로얄 j****y 2026.07.19.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63

사락에서 원문보기
나는 뛰고 뛰고 또 뛴다. 심장은 아직도 머리 꼭대기에 붙 어있다. 나는 이를 악문다. 스스로에게 중얼거린다. 뭘 기대한 거야. 뭘 바랐던 거야. 죽어. 죽어버려. 하지만 나는 내가 죽지 않을 것을 안다. 이대로 땀투성이가 되어 뛰다가 구름의 끄트머리에 다다르면 멈춰 서서는, 아래를 조금 내려다보다 말 것을 안다.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 더러운 이불을 덮고 가족들 사이에 몸을 누
k***j 2026.05.05.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