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뮐 박사는 812살일지도 모른다. 그는 사람보다는 말라 비틀어진 고목을 더 닮았다. 아니, 차라리 화석이 다 된 나무를 닮았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면 812년보다 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갈 테지, 당연한 얘기지만 말이다. 그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네끼리 그를 '남작'이라고 불렀다. 라즐로 코파는 '고인'이라고도 부르곤 했다. 필리핀인 가정부 셰리는 '고인' 소리를 들을 때
남자가 반응하기 전에 라셸이 크게 소리를 지른다. 열려 있어! 그러자 보브가 문을 밀고 예의 그 불량배 같은 모양새로-캡 모자, 불만이 많아 보이는 얼굴-걸어 들어온다.제가 방해한 거 아니에요?무슨 소리, 그런 거 아니야. 이 손님은 이제 막 가려는 참이야.그러자 일이 재미있게 되었다. 미래의 남자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얼이 빠졌다. 보브의 난데없는 등장은 그의 계획에 없었으니
에바의 아버지는 고사리에 인생을 바쳤고 국제적으로 알아주는 고사리 전문가가 되었다. 집 전화가 울려서 에바가 받으면 항상 누군가가 '교수님'과 통화하고 싶다고 했고, 아버지는 공룡이 멸종한 후에도 살아남은, 자기가 애지중지하는 이 노부인들에 대한 강연을 하느라 이 학회 저 학회로 바쁘게 돌아다녔다. 그러나 어느 날 아버지는 고사리에 완전히 흥미를 잃었다. 정말 하루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