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없어도 용기를 내야지. 뭐가 그렇게 무서워? 캐나다 가도 안 죽어. 하나야, 넌 한 번 죽었다가 살았잖아. 그러면 힘든 일이라도 극복할 생각을 해야지?”
y*****3 2026.09.05. 신고 공감0 댓글0
살뜰한 보살핌을 갈망했다가도 어머니라는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어쩐지 이 정도의 허전함은 감수해야 할 것 같았고, 인색한 사랑에 서운해하는 것도 부질없는 일로 느껴졌다.
y*****3 2026.09.05. 신고 공감0 댓글0
금방 해결될 것 같았던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답보 상태에 놓이자, 현진은 차갑고 어두운 바다를 표류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열기가 얼마쯤 식은 후에야 자신이 그간 돈을 찾는 일에 지나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집요하고 그악스럽게 무언가를 물고늘어진 적이 있었던가.

오천만원은 현진에게 있어 자꾸만 어떤 가능성이 되었다. 스무 살 현진의 대학 등록
y*****3 2026.09.05. 신고 공감0 댓글0
윤옥은 제대로 씹고 싶어했다. 십오 년을 사용한 틀니를 버리고 새 틀니를 맞추고 싶어했다. 새로 틀니를 맞추는 것은 윤옥의 기준에서 노골적이고 낯부끄러운 행동이었다. 틀니를 새로 맞추기 위해 외출을 하는 것은 선언과 다름없었다. 조금 더 살아보겠다는.
y*****3 2026.09.05. 신고 공감0 댓글0
연수는 할머니를 자신에게 맡겨두고 돈을 버는 어른들에 대해 생각했다. 오래전 자신을 할머니에게 맡겨두고 돈을 벌러 나갔던 할아버지와 주말에도 일이 있어 시간을 비우기가 곤란하다고 했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지금은 할머니를 자신에게 맡겨두고 돈을 버는 부모를 생각했다. 그들은 그때 나를 찾아가지 않았듯 이번에도 나에게서 할머니를 찾아가지 않으리라.
y*****3 2026.09.05. 신고 공감0 댓글0
말하고 나니 정답을 제대로 찾은 느낌이었고 박광일은 정말 노인의 열정이 부러워졌다. 부끄럼 없이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 그것은 정말 큰 장점일지도 몰랐다.
y*****3 2026.09.05. 신고 공감0 댓글0
“네가 남이냐. 너는 나지. 너한테 말한 건 그냥 혼잣말한 거지.”

영지는 엄마의 말을 들었을 때 가슴 언저리가 간질거렸다. 그 말은 좋기도 하고, 징그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y*****3 2026.09.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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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게 제 꿈이었어요. 처치 곤란인 적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간절해지고 싶었어요. 남아도는 그런 거 말고요. P.322 중에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26.08.26.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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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슬퍼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는 말은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쉽게 이해되기도 했다. 때로는 고통스러울 줄 알면서도 얼음장 같은 현실에 몸을 담가야만 하니까. 그게 삶을 나아지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모가 본격적으로 고통을 견더보기로 결정했다고 하니 그 슬픔을 잘 버텨내도록 곁에서 지켜야겠다고 다짐할 뿐이었다. P.321 중에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26.08.26.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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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슬픔은 다른 슬픔보다 확실히 가소로워. 새로운 땅에서 그렇게 많은 수치와 수난을 겪었지만 다 견딜 만했어. 이 땅에 돌아오는 것보다는 뭐든 낫다고 생각하면서 버티니까. P.319 중에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26.08.26.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