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모든 것들이 수행의 방법이 될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u******8 2026.04.1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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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깨달았다. 내가 달리지 않아도 달리기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내가 선택받지 못해도 이 길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실을 기뻐할 수 있다면, 그 마음 자체가 이미 수행이라는 것을. 수희란 남의 공덕에 기대어 기쁨을 나누는 일이 아니라 나와 남을 가르던 경계를 지우는 연습인지도 모른다. 내가 그 자리에 있지 않아도, 그 자리가 온전히 이뤄지고 있음을 기뻐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6.03.30.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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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들을 보면 정말 저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주말마다 30킬로미터를 느릿하게 달리며 풍경을 즐기고, 어떤 이는 짧은 거리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한다. 누군가는 풀코스를 목표로 훈련하고, 누군가는 5킬로미터 기록 단축에 집중한다. 같은 신발을 신고 같은 트랙을 뛰어도, 그 안에 담긴 목표와 리듬은 전혀 다르다. 중요한 것은 빠르냐 느리냐가 아니라 지금 자신의 몸과 삶의 속도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6.03.30.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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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나는 기록보다 훈련을 신뢰하게 됐다. 결과보다 과정이 나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믿게 됐다. 깨달음은 꼭 머리로 오는 것이 아니었다. 먼저 몸이 알고, 그다음에 마음이 따라온다. 긴 거리를 여러 번 건너 본 몸만이 '계속 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6.03.30.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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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말하는 즐거움은 쾌락과는 조금 다르다. 무언가를 더 얻어서 생기는 기쁨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오는 편안함에 가깝다. 그래서 수행자의 즐거움은 대개 소소하고, 반복적이며, 남의 평가와 무관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6.03.30.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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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도, 운동도, 나아가 삶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그 일을 통해 내가 얼마나 깨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해야 할 일들을 앞다퉈 몰아넣기보다 숨이 막히는 지점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법을 배우게 됐다. 꼭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삼키고,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될 마음을 내려놓는다. 달리기를 하며 알게 된 리듬이 이렇게 삶의 속도까지 조율해 주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6.03.30.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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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수행은 숨을 바꾸는 연습이 아니라 숨을 바꾸려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연습에 가깝다. 달리기와 호흡 수행은 이 지점에서 닮았다. 달리면서 숨이 흐트러질 때, 러너는 본능적으로 숨을 붙잡으려 한다. 하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알게 된다. 억지로 다스린 호흡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오히려 몸의 리듬을 받아들이고 호흡이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도록 기다릴 때
r********8 2026.03.30. 신고 공감0 댓글0
저는 달리기 경험을 소개하는 한 수행자의 고백을 앞에 두고서, 제 나름대로 쉼이라고 다시 정의합니다. 그리고 참된 쉼이 필요한 모든 독자가 그의 고백 속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쉼의 체득이 반드시 종교적 감성과 결합될 필요는 없습니다. 쉼에는 다양한 층차가 존재합니다. 원초적이고 물리적인 쉼에서부터 감정적 울림이 있는 쉼까지 천변만화(千
r********8 2026.03.30.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