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와 언동이 밀접하게 연결된 이유는 분명하다. 인간은 언어로 생각하고 언어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언어는 타인의 사고와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모국어만큼은 거의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믿지만, 실제로 200자 남짓한 글을 그 어떤 오류 없이 쓰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모국어조차 제대로 구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수많은 고전에 대해 알게 되지만 제목과 간단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그친다. 실제로 읽어 보지는 않은 채 제멋대로 내용을 상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상상과 전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닥치는 대로 책을 펼쳐 볼 가치는 있다.
실제로 방해가 되는 것은 시간 부족이 아니라 감정의 기복과 건강하지 못한 몸이다. 분노나 울분을 품고서는 책을 제대로 읽고 이해할 수 없다. 독서는 먼저 타인의 낯선 생각을 받아들이고, 그 논리를 따라가는 과정이다. 그런 포용력이 없다면 사람은 쉽게 화를 내고, 울분을 터뜨린다. 감정을 조절하는 일은 어른이 갖춰야 할 기본적 소양이다. 만약 이러한 소양이 부족한 어른이 자
어떤 의구심 없이 사전에나온 지식을 암기하는 건 더 이상 발전이 없는 단순 작업일 뿐, 진정한 공부라 부를 수 없다. 그런 작업은 이제 컴퓨터가 대신한다. 인간의 두뇌는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나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없던 견해나 추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독학의 최종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
교과서에 적히 내용을 시험지에 재현하는 일은 로봇도 할 수 있다.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는 탐구는 오직 자신으로 사는 사람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인간은 스스로 탐구할 때만 비로소 자신이 된다. 자신이 된다는 것은,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독보적인 창의력을 가진 존재가 된다는 뜻이다. 그런 '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기에 우리는 모두 대체 불가능한 존재다. 독학은 바로 그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