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o*****9 2026.08.02. 신고 공감0 댓글0
우리는 그 세계가 언제나 저기, 길모퉁이에 있음을 알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 세계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모여 있는 세계다. 내가 생각하기에 피해자든 가해자든 모두가 거의 같은 어둠이다. 그 세계에서 우리는 악을 무시할 수 없다. 악은 여기저기 도처에 있다. 악은 모든 것의 색깔과 맛을 달라지게 만든다. 악을 무시하거나 잊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 우리가 악에서 도망
YES마니아 : 로얄 s*****o 2026.07.21. 신고 공감0 댓글0
말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많은 것을 잃을 준비를 해야 한다. 말하고 나면, 당연히 가족을 잃는다. 마을도 잃고, 어린 시절도, 어린 시절의 추억도 잃는다. 그 대가로 무엇을 얻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진실을 얻기는 하지만, 진실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 물음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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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아이고, 그 사람이 우리한테는 아무 짓도 안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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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이 멎었다. 불을 켜고 싶다. 방에서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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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불균형 앞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어떤 때는 숨어야 하고, 그늘 속에서 기다려야 하고, 할 수 있다면 달아나야 한다. 언젠가는 벗어날 수 있는 날이 온다. 벗어나서, 피난처로 옮겨 가는 날이 온다. 그런데 피난처에 있으면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어둠을 벗어나도, 어둠이 존재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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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의 동정 살피는 일을 그만둘 수가 없다. 그건 내가 어릴 때,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하던 일이다. 나는 언제나 남의 동정을 살핀다. 어떤 때는 마음을 별로 쓰지 않고, 어떤 때는 신경을 많이 써서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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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당신 자식은 당신 자식이 아닙니다. 그 아이들은 당신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당신을 통해서 나온 것입니다〉 하는 식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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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피해자들은 궁지에서 벗어나고 다른 피해자들은 그러지 못한다는 사고방식, 트라우마를 이겨 내는 것은 도덕적으로 칭찬할 만한 목표라는 사고방식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역경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과 비교하여 충격을 견뎌 낸 사람을 초인으로 만드는 식으로 위계를 짓는 것은 혐오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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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양차 세계 대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역사학자에게 왜 군인들이 분쟁 지역에서 최악의 학대 행위를 저질렀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그 역사학자가,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일세, 하고 답하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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