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다고 믿는 것들이 당연해지도록 자기 삶을 건 자들, 억울한 일들을 겪었기에 다른 이의 억울함을 자기 일 이상으로 이해한 자들, 타인의 고통 앞에 겸허한 자들. 누군가 벅벅 지우려 해도 사라지지 않는 자들, 그리고 이들을 기억하는 자들까지. 이름 없는 이들 주변에 기꺼이 머무름으로써 빛나는 자들. 그들이 이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 이었다.
현실에선 누구를 물러나게 하거나 물리칠 수없었다. 만약 내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면 그 사랑을 권력처럼 휘두를 수 있었을까? 사랑을 지렛대 삼아 대중들을 내 뜻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었으려나? 경험해 보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욕심이 나지 않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사랑과 권력은 지금 내 손에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 자가 사람들을 휘두르려면 나를 꺼리도록 미친 짓을 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