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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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예부터 이렇게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기적을 바라보면서 사람의 해골에도 다시 살이 붙고 숨이 돌아오는 기적과 마법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신화에는 그런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한국 신화를 보면 유독 꽃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에는 뼈에 살이 붙게 만드는 살살이 꽃, 죽은 사람의 숨이 돌아오게 하는 숨살이 꽃 이야기가 있습니다. 생명을 뜻하는 꽃을 뼈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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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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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죽은 자에 대한 산 자의 반응은 적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찾아오는 죽음보다 더 몸서리치게 공포스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죽음은 반드시 찾아오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어 받아들일 각오가 조금은 되어 있지만, 죽은 자가 돌아오는 것은 전혀 상상 밖의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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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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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심판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친숙한 것을 꼽는다면, 단연 이집트의 심판이 아닐까 합니다. 선명한 색깔로 그려진 벽화 그림으로 심판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 있고, 영화나 다큐멘터리 같은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울 위에 각각 죽은 자의 심장과 새의 깃털을 올려놓고 그 무게를 재는 장면은 매우 유명하고 인상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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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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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죽은 자가 저승으로 갈 때 동행하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도 있습니다. 이들은 꼭두라고 불리는 매우 흥미로운 존재입니다. 이들은 작은 인형처럼 생겼으며, 주로 죽은 자의 관을 담아 운반하는 상여에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장례에 상여를 쓰지 않게 되면서 거의 사라졌으나 과거 상여에는 꼭두가 동행하며 죽은 자를 도와주었습니다. 꼭두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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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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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이 어디에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저승과 이승이 서로 다른 곳에 있는 공간이라는 관념입니다. 저승과 이승 사이에는 경계가 있어서 쉽게 넘나들 수 없거나 아예 분리되어서 오갈 수 없는 곳이라는 인식이 핵심이라는 것이지요. 이를테면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깊은 물은 이승과 저승이 서로 격리되어 있음을 드러내는 상징입니다. 가까운 일본 신화에서는 높고 거대한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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