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8

사락에서 원문보기
정원사가 되려는 꿈. 그는 꿈을 이루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진짜 이야기는 꿈을 이룬 뒤에 더 고요하고 진득한 방식으로 흐른다. 손톱 밑 흙때는 씻기지 않고 손마디에는 굳은살이 박인다. 모자를 써도 입 주변에는 종일 해가 닿아 검은깨 같은 점이 늘어나고, 퇴비를 짊어진 봄날의 오른쪽 어깨에는 구수한 퇴비 냄새가 밴다. 밖에서 숨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6.04.12.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7

사락에서 원문보기
정원들은 하나하나 다 달랐다. 볕이 잘 드는 남향 정원, 시원한 그늘이 있는 북향 정원, 이웃집의 큰 나무들로 그늘지고 땅이 마른 정원, 지대가 낮아 땅이 축축하고 이끼가 잔뜩 낀 정원, 중간에 잔디가 있고 그 가장자리를 화단이 두르는 평범한 구성부터 초입에 큰 화단이 있어 정원이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 복잡한 구조까지. 그곳에 서서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6.04.12.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