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덧없다. 그리고 덧없기 때문에 소중하다. 이 덧없는 삶을 누군가는 아침 햇살에 사라지는 맑은 이슬 한 방울처럼 찰나의 삶이라고 말하기도 할 것이다. 결국 삶이 소중한 까닭은 그것이 소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이 소중한 까닭은 소멸하는 생명에 대한 기억을 더 오래도록 추억 속에서 간직해 주기 때문이다. 세상의 뭇 생명들은 무한히 이어지는 생로병사의 주기 속
괴로움에 빠지면 괴로움의 이유를 알기 어렵다. 반대로 괴로움에서 벗어나면 큰 고통도 순간의 일처럼 느껴진다. 아마도 마음의 변덕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미망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하루의 삶이 괴로운 것은 실제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괴로움 자체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흥미롭게도 괴로움이 전염되듯 거꾸로 행복도 전파된다. 마음이
희망을 품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희망은 존재하는 대상이 아니다.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을 의미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절망할 수도 있고,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 희망을 가진다는 말은 넓디넓은 사막 한가운데서도 우물을 찾아 떠나는 행위와도 같다. 동반자와 함께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서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우물을 찾아 떠나는 자세가
인간에게 고독은 사랑의 신비만큼이나 깊이 숨겨진 보물이다. 인간의 내면에는 그 누구와도 소통되지 않는 미답의 산이 있다. 메마르고 날카롭고 삭막하지만, 인간은 그 정신의 지대를 배후에 둠으로써만 세상을 향해 애정의 눈길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오로지 미답의 산에 머무르기만 하는 사람들, 사막의 한 송이 꽃이나 메아리처럼 독백만 하는 사람들은 참된 삶을 살지 못한다. 고
모든 생명은 생로병사를 겪는다. 그것은 순차적으로 찾아오지 않는다. 모든 생명의 불은 언제든 우연하지 않은 일을 계기로 꺼져 버릴 수 있다. 누군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피할수 있을 사소한 일로 큰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무심하지 않았다고해도 약간의 방심만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겪기도 한다. P.162 중에서
권력와 부와 명예는 인간관계에 강력한 영향을 주는 가치로 작동한다. 뚜렷한 목표, 끊임없는 노력, 흔들림 없는 의지력이 바탕이 되는 성취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가치들이 가진 허상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갖가지 타락이 대개 이 세 가치와 연결되어 있다. 남을 다스리기 위한 권력,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허영,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한 소유는 본질적으로 타인의 시선에 의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