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69

사락에서 원문보기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삶을 살아야하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배워야한다. - 박완서작가 어머니
p******g 2026.08.15. 신고 공감0 댓글0
고병권은 그의 책 『묵묵』에서 ‘책임responsibility’이란 단어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이 말은 ‘response’(응답)라는 말과 ‘ability’(할 수 있음)라는 말의 합성어다. 요컨대 ‘책임’을 글자 그대로 풀면 ‘응답할 수 있음’이 되는 것이다.”* 그는 ‘응답한다’는 것은 그전에 ‘말 걸어옴’이 있다는 뜻이며, 그렇기에 ‘응답’은 일종의 ‘말하기’이지만 단순한 말하기
YES마니아 : 로얄 s******e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
나의 찢긴 일기장에게, 그걸 찢어 버린 어린 내 손에게, 연필을 깎던 아침에게, 아팠던 무릎에게, 나를 바라보고 매만졌던 사람들에게, 내가 애써 삼킨 말들에게, 열리지 않던 창문에게, 다정한 눈물에게, 눈물보다 부드러웠던 깊은 잠에게, 내가 사랑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에게, 젊었던 할머니에게, 상처와 치유를 주던 시간에게, 좋아하던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밥상 앞에 앉아 있던 일
YES마니아 : 로얄 s******e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
가만한 눈맞춤, 희미한 미소, 길게 이어지지 않는 대화 속에서 전해지던 애정의 여운 때문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s******e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
기억한다는 건 희생자 한 명 한 명의 삶에 대해 계속해서 듣는 일이다. 그 목소리를 판단하거나 규정하거나 멋대로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듣는 것.
YES마니아 : 로얄 s******e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는 일은 그래서 위험하다.
YES마니아 : 로얄 s******e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
‘현재에 집중해야지.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야지.’ 하지만 과거와 무관한 현재와 미래란 존재하지 않는다. 성찰을 거치지 않는 한 역사는 같은 패턴을 변주하며 반복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s******e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
내 타고난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사과하거나 변명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그저 한 사람. 나만의 약점과 모순을 지닌 유한한 존재. 이 글을 쓰는 오늘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로얄 s******e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
인간은 상처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 성장한다. 사랑은 상처를 상처로만 남게 하지 않고, 인간을 상처 속에 매몰되어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무감한 사람으로 변화하게 하지 않는다. 은희는 영지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과하며 성장했다. 함부로 대우받아 성장한 것이 아니라.
YES마니아 : 로얄 s******e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
한국의 근현대사는 여전히 쓰이는 중이다. 국가 폭력과 폭력의 희생자들은 충분히 기억되지 못한 채 쉽게 잊혀왔다. 폭력은 망각과 왜곡에 의해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가해자들에게는 여지를 주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에게는 무력감과 차별을 안기는 방식으로.
YES마니아 : 로얄 s******e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