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조와 별들이 가득한 이 밤 앞에서 나는 처음으로 세상의 다정한 무관심 에 나 자신을 열었다. 세상이 그토록 나와 비슷하고 마침 내 그토록 형제 같다고 느껴지자, 나는 행복했다는 걸 그 리고 여전히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 모든 것이 완수되도록, 내가 외로움을 덜 느끼도록, 내가 바라는 점이 하나 남아 있었다.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이 와서 증오의 외침으로 나를 맞이해
어떻게 보면, 그들이 나를 빼놓고 내 사건을 다루는 것과 같았다. 모든 것이 나의 개입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내 운명이 나의 의견을 들어 보지도 않은 채 결판나고 있었다. 때때로 나는 사람들의 말을 중단시키고 '아니, 그런데 누가 피고입니까? 피고 자리에 선다는 건 중요한 일입니 다. 저도 할 말이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할 말이 아무것도
그렇다. 아주 오래전에 내가 만족스럽게 느끼 던 시간대였다. 그 당시 나를 기다리던 것은 항상 가벼운 잠, 꿈도 없는 잠이었다. 하지만 뭔가 변해 있었다. 다음 날을 기다리며 내가 되돌아간 곳이 바로 내 독방이었으니 말이다. 마치 여름 하늘에 그려진 친숙한 길들이 감옥에 가 닿을 수도 있고, 무구한 잠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처럼
또 다른 질문에 원장은 장례식 날 나의 냉정한 태도에 놀랐다고 대답했다. 냉정하다는 게 무슨 의미냐고 묻자 원장은 자기 발끝을 내려다보고는, 내가 엄마를 보는 걸 원치 않았고, 단 한 번도 눈물 을 흘리지 않았으며, 장례가 끝나자마자 엄마의 무덤 앞에서 묵념도 하지 않고곧바로 떠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