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에서 온갖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아직 힘들다면 나쁜 것은 보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나쁜 것 안 찾아보고 일부러 뒷담화에 솔깃해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화로워졌던 경험,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나쁜 것, 오염된 것은 강한 인력을 갖고 있어서 방심하면 휩쓸려 들어가기 쉽다. 번뇌가 108개로 증식하는 건 순식간이다.
스님이 해주시는 얘기 중에는 '당연한 얘기'가 많다. 진리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불교 덕질을 하기 전과 후의 차이라면 '당연한 얘기'를 귓등으로 흘리지 않게 된 것 아닐까 싶다. 진리가 신비롭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당연 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은 큰 성과다.
"... 부처는 자신을 내세우고 자신을 모시라 한 적이 없어. 부처가 발견한 것은 고통에 시달리는 인간들 하나하나가 사실은 부처와 같다는 거야. 불상은 석가모니의 거룩함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니야. 보는 너희 하나하나가 거룩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만드는 거지. 인간이 거룩한 존재라는 것, 네가 거룩한 존재이고, 네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거룩하다는 것, 그러니 모
"... 차를 얻어 탈 때는 내가 짐짝이거니 하고, 밥을 얻어먹을 때는 내가 거지거니 하고, 잠을 얻어 잘 때 는 내가 노숙자거니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삶을 훨씬 쉽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살짝 엿본 것 같았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것이 붓다가 말씀하신 '무아'였다. 나에 집착하지 않는 것. '나'라는 존재 를 인연화합이 일시적으로 모인 어떤 상태로 파악하는 것. 나라고 할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