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나의 세계는 한치 앞을 짐작 할 수 없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는 마지막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 그 안에 있으면, 비교 대신 집중하고, 질투 대신 평은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세계가 있기에 타인을 향한 질투나 시기나 분노에 쉽게 매몰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지금처럼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이기는 날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도 책상 앞에 앉아 다시 한 줄을 옮기는 마음, 그것이 제가 배운 달리기입니다. 이기기 위해서만 달리면 언젠가 멈출 이유가 생깁니다. 그러나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달린다면 속도는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패배를 통과한 뒤에도 다시 출발선에 서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전력의 순간을 기꺼이 살아내고 싶습니다
더러워졌다는 이유로 존재의 격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더러워진 걸레를 두 손으로 정성껏 주무르면 다시 제 빛을 되찾는 것처럼요. 걸레를 언제 버릴지 망설이는 마음에도 어쩌면 연민이 우 니라 존중이 숨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함부로 내치지 않고, 정성스레 씻어 다시 써 보는 마음이 우리를 조금 더 단단하게 붙들어 줍니다. 그리고 우리
귀한 것은 결레만이 아니다. 사는 일에 찌들어 때 묻고 너덜거리는 마음도 맑은 물에 한동안 담갔다가 땟국물을 쥐어짜면 제법 생생하게 돌아온다. 다정한 눈길을 받고 때론 따사로운 손길을 거쳐 온정의 햇살 아래 깨끗하게 말려 놓으면 사납고 흉포해진 인간도 그런대로 순순해지고 또 얼마간 견딜만해지는 법이다. 보세요. 거기 있는 당신 얘기입니다. 뉘 집 자식, 뉘 집 걸레라고 다
우리를 속박하는 것은 다만 우리 믿음뿐, 언제나 심란함으로 이끄는 것은 그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 믿음이다.믿기지 않아서 계속 둘러본다는 문장이 내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다 지금 내가 믿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 마음은 진실로 무엇을 둘러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