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섬은 제국의 남쪽 식민지이자 제국의 첫 번째 식민지였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나는 두 문화가 서로 교차하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관찰하는 데에 큰 흥미를 느꼈다. 내지에만 머물렀던 내지인과 본섬으로 이주한 내지인, 본섬에서 태어난 내지인, 본섬에서 태어나 제국 현대문명을 받아들이면서 자란 혼토진, 유학 혹은 취업으로 내지로 간 혼토진. 이들은 세세한 부분에서
“여행은 밖에서 생활하는 거죠. 그러니까 밖에서 사계절을 겪는 생활을 해보는 거예요. 일상적인 삶으로요. 습관이 되어 낡아버린 생활 환경을 떠나 다른 곳에서 살아보는 거죠. 세상 속 신선한 감각을 되찾을 수 있도록요. 이런 관점으로 본다면 여행이란 사람의 심신을 정화하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죠.”
수호자의 모습이었어요. 하지만 천 학생이 정말 그런 걸 원했을까요? 내지인이 대다수인 여학교에서 천 학생의 처지는 이 때문에 더 힘들어졌을 거예요. 그러나 오사와 학생은 전혀 모르고 있겠죠. 제 생각에 천 학생의 반항적인 행동은 오사와 학생의 잘못된 대우에 항의했던 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