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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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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테이 선생은 도무지 구제할 수 없는 남자라 여기고 포기했는지 그답지 않게 입을 꾹 다물고 말았다. 주인은 오랜만에 메이테이 선생을 납작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우쭐해 있다. 메이테이 선생 입장에서는 고집을 부리는 만큼 주인의 가치가 떨어지는데, 주인은 고집을 부린 만큼 메이테이 선생보다 대단해진다 여긴다. 세상에는 이렇게 불합리한 일이 더러 있다. 끝까지 고집을 부려
m******0 2026.09.29.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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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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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렇게 한가한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하면 나도 바쁘다 너도 바쁘다 떠들어 댈 뿐 아니라 그 안색까지 정말 바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자칫 분주함에 쫓겨 숨이 꼴까닥 넘어가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좀스러워 보인다. 그들 가운데에는 나를 보면서 팔자가 저 정도면 얼마나 좋으랴 하고 말하는 이도 있는데, 아등바등하라고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니니까 좋아
m******0 2026.08.0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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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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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모았는데요?」안주인이 열심히 묻는다. 「벌써 50엔입니다.」 「다타라 씨, 대체 월급이 얼마나 되는데요?」이것도 안주인의 질문이다. 「30엔이죠. 그중에서 매달 5엔을 회사에서 맡아 저금을 해주거든요 . 그러다 제가 필요할 때 내어 주지요. 사모님, 푼돈으로 소토보리선 주식을 좀 사두시지요. 앞으로 서너 달 후면 배로 오를 겁니다. 적은 돈이라도 두 배 세 배로 금방 불
m******0 2026.08.03.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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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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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 보면 만사를 알게 되고 만사를 알다 보면 기쁘기도 한 한편 날로 위험이 커지니 날로 방심할 수 없어진다. 교활해지는 것도 비열해지는 것도 표리일체인 호신용 갑옷을 두르는 것도 모두가 만사를 아는 결과요, 만사를 안다는 것은 나이를 먹은 죗값이다. 노인 가운데 쓸 만한 인간이 없는 것은 이런 이치 때문이로군,
#만사를아는결과
m******0 2026.08.02.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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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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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녀는 누가 이를 간다고 뭐라고 해도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딱 잡아떼는 여자이다.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를 간 적이 없다,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고 억지를 부릴 뿐 미안하다, 반드시 고치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하기야 자면서 피우는 재주이니 기억에 없을 만도 하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할 뿐 사실은 사실이니 난감하다.세상에는 나쁜 짓을 하면서도
m******0 2026.08.0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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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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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군은 영리한 사람이다. 지금 세상에 불필요한 저항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요, 공연한 입씨름은 구시대의 유물이라 여기고 있다. 인생의 목적은 말이 아니라 실천에 있다. 자신이 생각한 대로 일이 순조롭게 진척되면 인생의 목적은 달성되는 셈이다. 근심 걱정과 논쟁 없이도 일이 순조롭게 풀려 인생의 목적이 성취되면 그것이 바로 극락이다.스즈키 군은 졸업 후 이런
m******0 2026.07.31. 신고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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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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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딸이 간게쓰 군에게 시집을 오고 싶어 한다고 하네.」 주인이 스즈키 군에게서 들은 말을 그대로 전하자, 스즈키 군은 아뿔싸 싶은 표정으로 찡긋찡긋 눈짓을 하는데 주인은 절연체처럼 도무지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별 일도 다 있네그려. 그런 자의 딸자식이 사랑을 하다니. 하기야 대수로운 사랑은 아니겠지, 코 사랑쯤 되지 않겠나.」 「코 사랑이든 뭐든 간게쓰 군이
m******0 2026.07.30. 신고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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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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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이거, 진귀한 손님이 오셨네그려. 아니 이거, 평소보다 고급스러운 과자가 아닌가. 나 같은 불청객에게는 대접이 영 신통치 않더니, 구샤미 군의 집에는 10년에 한 번쯤 들러야 딱 좋겠군.」메이테이 선생은 그렇게 말하면서 전통 과자집 후지무라의 양갱을 집어 입에 쑥 넣었다. 스즈키 군은 당황하여 엉덩이를 꿈틀거리고, 주인은 히죽히죽 메이테이 선생은 입을 오물오물. 나
m******0 2026.07.29. 신고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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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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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게쓰 군은 아직 젊으니까, 가네다 댁 따님의 코의 구조에서 어떤 이상을 감지할 수 없을지 모르나, 이런 유전은 잠복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기후의 격변과 더불어 언제 그 모친의 코처럼 갑작스럽게 팽창할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메이테이의 학리적 논증에 따라 간게쓰 군은 이 혼담을 중단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 집 주인은 물론
m******0 2026.07.28.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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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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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지. 내가 아무리 힘들여 쥐를 잡아 본들, 인간만큼 인정머리 없는 것도 세상에 없을 거야. 글쎄, 내가 공들여 잡은 쥐를 죄 낚아채서 파출소에 가지고 간다니까. 순경이야 누가 잡았는지 모르니까, 한 마리에 5전씩 그냥 주잖아.' 우리 주인, 내 덕 분에 벌써 1엔 50전은 벌었을 텐데, 배불리 먹여 준 적도 없다니까. 인간이라는 거, 겉만 멀쩡하지 속은 도둑이야
m******0 2026.07.25.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