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울에 얼굴을 힐끗 비추었다. 문득 예전에 신중하기만 하던 내 삶이 떠올랐다. 평탄함에 대한 대가를 치르나? 잘 살아온 삶에 대한 대가인가? 감정 없는 평탄함에 대한 대가인가? 격정 없는 사랑 과 자식들에 관해 애달파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대가인가? 간절히 원하지도 않았는데 얻게 된 커리어에 대한 대가인가? 그 대가는 죄였다. 죄 내가 평생 한 번이라도 죄를 지을 용기가 있
나는 그 일이 일어나는 동안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요. 누워서 허리케인이 나를 지나가게 내버려 두죠. 난 싸우지 않아요. 나중에 주위를 둘러보면서 말하죠. '아, 적어도 나한테는 이게 남았구나. 그리고 그 소중한 사람 역시 살아남았구나.' 난 조용히 마음의 비석에 영원히 떠나버린 이름을 새 겨요. 그 비문은 고통 그 자체죠. 그런 다음 난 내 길을 다시 가기 시작하죠. 이제
그래서 우리는 짐대에 누웠다. 30년이나 같이 산 아내를 속일 있는 눈빛을 가진 남편과, 30년이나 살았는데도 그렇게 속아 넘어 갈 수 있는 아내. 우리의 습관 같은 몸짓은 오래전 기억 속의 노래처 럼 쾌적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자 아무것도 아닌 마지막 떨림에 무릎 꿇으면서 나는 알았다. 잉그리드는 싸우는 줄도 모르는 전쟁에서 최후의 패배를 거두었음을. 그리고 싸운 적조차 없는
나는 지상에서 나의 시간을 갖길 원했다. 충격에 빠진 구경꾼들의 시선을 받으며 무희들을 정신없이 춤추게 하는 그 격정을 알게 되었고, 더 깊이 추락하고 더 높이 비상하며 단 하나의 실체 - 자아를 향한 눈부신 폭발 - 속 으로 들어섰다. 어떤 거짓말이든 못 할까? 어떤 신뢰든 못 깰까? 영원에 존재할 한 번의 기회를 거부할 만큼 대단한 책임감이 있을 수 있을까? 내게도, 나를 아는
그의 고통 내 어리석음, 우리의 혼란... 그는 목숨을 끓었어요. 이해할 만하죠. 대략 이게 내 이야기예요 제발 다시는 묻지 말아요. 미리 경고해두려고 당신에게 말한 거예요. 나는 상처를 입었어요. 상처 입은 사람들은 위험해 그들은 자신들이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건 알거든요.
표면적으로는 아무 문제도 없었지만, 내가 발을 디디고 있는 바닥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감춘 결함이 드러나고 있었다. 기록할 가치도 없는, 아주 경미하고 짧은 흔들림이었다. 하지단 몸속을 지나는 통중이 워낙 강해서, 정말로 손상이 가해졌음을 알았다.어떤 손상인지, 또는 내가 회복할 수 있을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가늠할 수는 없었다. 내가 이전과는 다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