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날개 따위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이런 일 이 벌어지지도 않았을 텐데." "그렇지 않아. 너는 날아야 하는 존재야. 날개가 너를 자유롭 게 해줄 거라고." 이레는 언젠가부터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흐느끼 고 있었다. "작년 여름 언니의 장례를 치른 뒤부터 같은 꿈을 꿨어. 꿈속 에서 내게도 너처럼 날개가 있었어. 처음엔 내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심호흡하고 있으려니 감은 눈까풀 안에서 여름의 한 때가 떠올랐다. 매미 소리가 귓가를 울리고 바람이 앞머리를 헝 클어뜨렸다. 빛이 부서지고 숲이 물결치고 희승이 옆에 같이 서 있는 것만 같았다. 이레 자신도 왜인지 알 수 없었지만 희승과 함께 있을 때면 주위를 둘러싼 풍경이 평소보다 훨씬 선명하게 다가오는 듯했다. 문득, 사탕을 물고 있지 않는데도 혀끝에 달콤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