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를 만들어내고, 악귀를 창조하며,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 역시 같은 인간의 짓이다. 나는 이 마을에서 살았다던 무당이 어떤 마음으로 흉담을 만들어냈는지 알 것도 같았다. 그런 저주가 없었다면 학살은 멈추지 않았으리라. 무당이 무엇을 제물로 삼아 끔찍한 저주를 탄생시켰는지 그것도 짐작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죽은 이들, 죽어간 이들을 재료로 쓴 것이다. 그러고는
언령이라는 단어, 잘 아실 겁니다. 주문이나 진언, 뭐라고 불러도 의미는 같죠. 말 자체에 힘이 있다는 데에서 출발하는 거니까요. 말이라는 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분명히 그 힘을 발휘하죠. 굳이 여러 사례를 끌어올 필요도 없어요.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 게 하는 가장 쉽고 강력한 방법이 기분 나쁜 말을 던지는 거니까. 일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흉담이라는 그 이야기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