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아이의 혀를 믿어야 한다. 그리고 재료의 본래 맛을 살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이나 어른이나 배가 고플 때만 먹지 않는다. 외롭거나 불안할 때도 무언가를 찾는다. 손으로는 냉장고 문을 열고, 입으로는 공허 함을 채우려 한다. 그러나 그 공허함은 배고픔이 아닐지도 모른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 때문일 수도 있고, 해소되지 않은 마음의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 앞으로는 외
장은 오래 묵을수록 깊어진다. 보리사에서는 해마다 장을 담그 지만, 꽤 오래된 장들도 있다. 오래된 장들은 양이 많지 않아 아껴 가며 조금씩 나누어 쓴다. 가끔 옹기 뚜껑을 열어 간장을 한 숟가락 떠 향을 맡는다. 그 향 속에는 콩과 물, 소금과 시간이 함께 녹아 있 다. 그래서 장을 바라볼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좋은 맛은 서두른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장도 수행처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