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로비를 하는 이유는 조금 더 구조적으로 봐야 한다. 기업은 제품과 가격으로만 경쟁하지 않는다. 기업이 움직이는 무대는 늘 규칙 위에 놓여 있다. 누가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지, 무엇을 팔 수 있는지,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 위반하면 어떤 비용을 치르는지, 이 모든 것이 법과 제도, 행정 절차로 정해진다. (P.18 ~ P.19)
더 나아가 전문경영인이 기업의 장기적인 이익이 아니라 단기적인 관점에서 또는 개인의 이해를 위해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도 있다. 로비를 둘러싼 긴장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로비는 '필요한 정보의 전달'일 수도 있지만, '권력과 자원의 비대칭'이 증폭되는 통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P.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