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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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반응은 언제나 인간의 속도와 다릅니다. #리딩런
a****f 2026.06.07.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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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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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머무는 집은 비스타베야의 돌집과 많이 다르다. 돌을 쌓아 올리며 시간을 버텨 온 집 대신, 나무로 지은 집은 바람과 햇살 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비가 오면 지붕이 먼저 소리를 내고 계 절이 바뀌면 집 안의 공기부터 달라진다. 재료는 달라졌지만 집을 대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는 집을 완성된 공간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길들이는 존재로 여긴다. 돌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6.0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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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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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울 날이 온다면 그 또한 환영합 니다. 그때가 오면 내가 했던 말들, 자장가의 노랫말, 고요한 밤에 속삭였던 "사랑해"···. 그 모든 말들이 비로소 또렷이 마음에 닿기 를 바랍니다. 나는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은' 게 아닙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언어와 마음으로 온전히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린' 겁니다. 그 기 다림은 엄마로서의 사랑이자 존중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6.0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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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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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아이들은 왜 한국어를 못해요? 국제 가족들은 다들이 중 언어 하던데···." 그 말을 들을 때면 마음 한편이 서늘해집니다. 나는 정말 한국 어를 '안' 가르친 걸까? 아니, '못' 가르친 건 아닐까? 하지만 곧 그 질문이 얼마나 가볍고도 무거운지를 떠올립니다. 어른들은 쉽게 아이들에게 못한다고 다그쳤고, 아이들은 주눅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언어는 단지 '배움'의 대상이 아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6.0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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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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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활활 타오르면 집안 가득 온기가 퍼집니다. 순간순간 사라지는 장작은 우리의 하루를 닮았습니다. 난로 앞에 조용히 앉 아 생각합니다. 비우고, 채우고, 태우며 나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 을 내려놓아야 할까요 나무는 살아서는 그늘을, 죽어서는 따뜻함을 내어 줍니다. 재 가 되어서는 다시 대지로 스며들어 새로운 생명의 밑거름이 되지 요. 우리의 하루도 그렇게 흘러가면 충분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6.0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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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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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곤충, 고요한 밤공기 속에서 우리 가족은 어둠 속에서 반 짝이는 작은 것들을 쫓았습니다. 낮에는 그냥 스쳐 지나갈 존재들 이 밤에는 유난히 세상의 중심이 됩니다. 누군가는 이름을 불러 주 고, 누군가는 그냥 바라보고, 누군가는 조용히 손을 내미는 밤. 아 무것도 아닌 것들이 빛나는 밤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6.0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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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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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해마다 우리에게 선물처럼 무언가를 남겨 줍니다. 언 젠가 아이들이 이 풍경을 떠올리며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 랍니다.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6.0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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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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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감자와 참나무는 참잘 자랍니다. 특히 이베리아참나무는 우직하게 어떤 시련에도 잘 견디며 자라나지 요. 그 뿌리 아래에서는 미식의 황제라 불리는 트러플(Truffle, 서양송 로버섯)이 자랍니다. 이곳의 트러플 농부들은 번개, 우박, 눈이 자주 내리는 해에 트러플이 많이 난다고 하지요. 우리에게는 성가신 이 런 날씨가 트러플 농사에는 좋은 환경인 셈입니다. "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6.0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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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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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건넨 물 한 모금은 인간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 요. 하지만 그 작은 동물에게는 더없이 귀한 생명수였습니다.비스 타베야의 여름은 뜨거웠고, 야생 동물에게는 특히 견디기 어려운 계절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 가족은 물그릇 몇 개를 집 근처에 놓아 두곤 했습니다. 야생 동물도 꼭 필요한 순간에는 가장 멀게 느껴지는 인간에게 의지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6.0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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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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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살다 보니, 이런 소소한 것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됩니다. 생태계의 한 부분을 이해하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작 은 역할을 배웁니다. 올봄도 새들이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길 수 있 도록 모이통 몇 개를 나무에 달아 두려 합니다. 작은 배려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니까요.
#리딩런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6.01.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