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일 테지. 흠은 파내고 구실은 잘 덮으며. 그리고 언제까지고 내게는, 아니 우리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무 일도.
YES마니아 : 로얄 y********g 2026.10.1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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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무의미에 의미를 덕지덕지 덧붙이는 걸까. 단순한 사물에 복잡한 상징을 더하는 걸까.
YES마니아 : 골드 t********g 2026.10.13.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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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터뷰에서 '가족은 아름다운 꿈 같다'고 말한 적 있다. 매체 속 화목하고 단란한 가족을 볼 때마다 곤충 표본과 비슷하다 여길 때가 있다. 구색을 잘 갖추어 두고 광을 내어 전시한 표본. 가족은 사실 더 복잡하고 어지러운데, 사회가 그것을 단순화시킨다는 생각도 든다.
YES마니아 : 골드 t********g 2026.10.13.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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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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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나는 조부가 그 말을 한 이유에 대해 종종 생각해 보곤 한다. 차를 타고 적선동을 지날 때, 천막 농성을 벌이는 사람들을 무심코 지나칠 때, 나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고통을 암묵할 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삶은 안락할 때. 부끄럽다는 조부의 고백을 이해하려 애쓰곤 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여전히 잘할 수 없다.
YES마니아 : 골드 t********g 2026.10.13.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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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아닌 인간. 그것은 인간의 형상을 한 괴수나 AI일 수도 있고 귀신 혹은 신일 수도 있지만, 인간 그 자체일 수도 있을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t********g 2026.10.13.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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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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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을 한 이들의 다수는 절대적 악인이 아닌 '미상'의 회색분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에 대한 연민 혹은 헤아림 없이 그저 제 안위나 본능에 충실하여 맡은 바를 꿋꿋이 행했던 이들 말이다.
YES마니아 : 골드 t********g 2026.10.13.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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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일 테지. 흠은 파내고 구실은 잘 덮으며.
YES마니아 : 골드 t********g 2026.10.13.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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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좇는 건 이상처럼 보이지만 실은 허상에 가깝다.지위나 자산, 우월한 신체를 얻으면 결핍이 사라질 거라 믿지만, 결핍은 늘 다른 조건을 달고 돌아온다. 인생에서 내보낸 줄 일았던 불청객이 나도 모르는 새 문 앞에 서 있듯이 말이다. 허상으로 채워지는 건 결국 결핍이 아닌 더 단단해진 불안 아닐까. -<프랭크 오자와> 작가 해설 중에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b******6 2026.10.10.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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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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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아닌 인간. 그것은 인간의 형상을 한 괴수나 AI일 수도 있고 귀신 혹은 신일 수도 있지만, 인간 그 자체 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인비인> 작가해설 중에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b******6 2026.10.10.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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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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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일 테지. 흠은 파내고 구실은 잘 덮으며. 그리고 언제까지고 내게는, 아니 우리에게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무 일도.
YES마니아 : 플래티넘 b******6 2026.10.10.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