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과 현종의 사례는 임금과 신하가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관계다. 임금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심지어 업신여김을 당했던 신하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 줬다. 그 신뢰 덕분에 신하는 주위의 차가운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임금이든 신하든 혼자만의 능력으로 빛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현종이 강감찬을 알아보지
무릇 관계의 시작이 이해타산이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지속과 발전이다. '필요한 사람'이라는 판단은 일회성이 아니어야 한다. 상황이 변하고 두 사람이 성장하면, 그에 맞춰 서로에게 필요한 이 유도 꾸준히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에게 증명할 수 있어야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 만약 김유신과 김춘추가 여기에 실 패했더라면, 그래도 둘은 서로의 곁에 남아 있었을까?
요컨대 창조리의 사례는 리더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심지어 나쁜 길로 빠졌을 때 참모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부하라고 해서 리더에게 무조건 충성할 필요는 없다. 서로 뜻이 맞지 않으면 떠날 수 있고, 심지어 반대편에 서서 맞서 싸울 수도 있다. 다만 그러기 이전에 부하로서, 참모로서, 내가 해야 할 노력을 다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