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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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 내가 싫었다. 누군가 나에게 다가오면 곧장 그에게 빠저들고 관계에 중독되어 다른 무엇도 제대로 못 하는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사랑하는 아이가 성인이 되어 떠나기 전에 내가 먼저 아이를 버리고 돌아서고 말았던 그때와 같이, 내 가 먼저 관계를 끓고 달아나야만 나의 지독한 중독에서 헤어 나올 수 있었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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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회가 쥐어질 것이다. 진정한 결말이 있다는 가능성 만으로도 나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지금은 실패하더라도 언젠가는 꼭 진정한 결말에 닿게 될 것이다. 다시 반복하자, 다시 반복하고 노력해서 진정한 결말에 도달하자.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5.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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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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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게 뭔데? 거품을 쏘는 거야, 목을 조르는 거야. 딱 잘라 규정할 수도, 원래가 나눌 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살고 싶다는 것뿐이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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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것들을 자꾸 지우면서, 내게 쌓여있는 블록 층을 지워야 상대를 밀어 올려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오늘 내 앞에 벌어지는 일들을 감당하며 산다. 보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적당히 보지 않고, 듣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적당히 듣지 않으면 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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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쌓인다. 퇴적층처럼 쌓인다. 그냥 쌓인다. 뭘 정리하고 말 것도 아니고. 엄마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틀림없이 쌓여간다. 아주 가끔, 장은 로와 향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만, 그들 역시 그저 퇴적층처럼 기억을 쌓으며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편하다. 가끔 도려내고 싶은 기억이 있기 마련 이고, 그런 건 뉴욕시절 말고도 살면서 얼마든지 생겼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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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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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는 옛날에 학교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돌아와서 울고 있던 자신과, 오락실에서 255판을 깨고 환하게 웃던 자신이 겹쳐 보였다. 나는 갤러그의 세상 속에서만 승리자였단다. 하지만 너는 현실에서도 이길 수 있을 거야. "잘해볼게요. 아버지."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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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오는 구원은 없다. 나는 다만 유예를 믿는다. 죽음을 하루하루 미루는 것, 그것이 삶이다. 그 하루 사이에 밥을 먹고, 전화 한 통을 하고, 친구를 만난다. 하루를 살기로 노력하는 것은 큰 것이다. 그래서 구원은 셀프다. 이 소설은 그 하루에 관한 이야기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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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죽지 말자. 자신의 무의식이 우주의 신호로 아직은 그러지 말라고 저 가방 을 보냈으니까. 게다가 이렇게 남의 집에서는 더더욱.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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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없다. 만화 같은 이야기였지만 동시성 원리란 원래 그런 것이지 않은가. 상상할 수 없는 우연. 그러나 반드시 연결된 우연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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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우연이 아니라 계산된 시스템으로 가득 차있다. 우리가 바닥으로 떨어지려 하면 우주는 엉뚱한 우연을 만들어 우리를 일으켜. 전복이라는 방식으로.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4.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