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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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주아연은 현실로 점점 안착 하고 있었다. 흥분하고, 분노하고, 생각하고, 염려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떠올리는 동안 현실의 리듬과 다시 동기화를 이루었다. 갈라와 루팅에 들어갔던 순간이, 실제로 꿈이 었지만, 꿈처럼 느껴졌다. 중력의 영향을 받는 현실에 돌아오니 모든 게 갑갑했다. 현실의 막막함 역시 또 다른 꿈이었다. 도무지 내 마음처럼 움직일 수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8.25.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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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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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평생 거기서 살 수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꿈속 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면, 그래도 안 들어가요?" "아연 씨, 저는요, 과정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인데요. 사는 게 어차피 결론이 정해져 있잖아요. 모든 사람 이 죽는 건 변하지 않는 진리이고, 정해진 결말이잖아요. 그 렇다면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뭘 어떻게 중간에 반전을 줘 도, 엄청나게 자극적인 엔도르핀 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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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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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가 달콤한 건 알아요. 아연 씨가 갈라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갈라와 루팅은 마약 같은 거예요.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죽게 될 거예요."
모든 사람은 죽음이나 종말에 점점 가까워지는 삶을 살고 있다. 자주 잊어버리지만 태어나는 순간 죽음과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축지법을 쓰는 것처럼 성큼성큼 죽음에 다가간다. 한가진의 이야기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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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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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주이창 씨가 감독이 되어주는 겁니다." "감독이요?" "갈라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에요. 완성된 영화가 아니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라이브 영상 같은 겁니다. 갈라 속에서 다양한 사용자의 감정이 뒤얽히고 붕괴되고 복원될 겁니다. 그 세계의 균형을 잡을 사람이 필요해요. 지나치게 과격한 꿈을 꾸는 사람은 내보내고, 소극적인 사람들의 꿈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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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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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예상 외로 논리적이다. 인간의 일상적인 논리와 다를 뿐 꿈에 익숙해지면 일종의 패턴을 감지할 수 있다.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시골로 여행 갔을 때를 생각하면 쉽다. 불빛은 사라지고 시간 개념이 달라진다. 도시에 있을 때 밤 9시는 흥겨운 시간이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시골에서의 밤 9시는 고요한 우주의 시간이다. '나 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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