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들은 왜 그리도 높은지, 간혹 남의 아파트에 갔다가 다리가 후들거려 창 쪽으로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리고 아파트 머리 위에 뭔지 모를 구조물을 쓰고 있다. 헬리콥터 선착장인지, 달맞이 부스인지 알 수 없지만 인근 대도시에서 본 아파트 꼭대기는 이렇게 불빛까지 쏴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 달이 떴다. P.66 중에서
예술은 우리를 순간 다른 세상으로 끌고 다닌다. 저 멀리 노을 깊은 해변으로 이끌었다가, 멱살 잡혀 속죄의 땅에 던져진 날, 끝 모를 바닥에 철렁 떨어진 심장을 찾는 일이기도 하다 . 음악도, 그림도, 시도 이런 비슷한 길 어디쯤 헤매며 노는 일이다. 내 마음대로. P.30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