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울면서 태어났다. 왜인가? 왜 우는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대답을 했지만 제가 동감하는 건 일단 태어나버리면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하기 때문 아닐까, 하는 겁니다. 우리는 '그날'이 올 때까지 어떻게든 살아가야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의 이 몸은 그렇게 되어 있는 겁니다. 죽는 그 순간까 지 자동적으로 계속해서 움직이는 거지요. 이게
"나는 말이에요, 이렇게 늙긴 했지만, 나 스스로는 그렇게까지 할머니는 아니지 않나 생각해. 웃기지? 근데 정말 그래. 그러다가 진짜 젊은 사람들의 진짜 젊음을 눈앞에서 보면 젊음이란 이 정도인가 싶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훨씬 젊구나 해. 나랑은 하늘과 땅처럼 달라. 아 좋겠다, 눈부시다, 뭐든 근사하구나 하고 감동받는 만큼 난 역시 늙었구나. 그런 기분이 들어. 그래도,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그럴 생각도 없다. 끊임없이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에, 다 같이 즐겁게 지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만 해도 되나 하는 의심도 들지만 뭐 어때? 하고 긍정하는 스스로를 발견하자 야스다의 맥박이 비밀스럽게 뛰었다. 여기는 아마도 그런 자리인 것 같다.
부재'라는 것 - 이미지적으로는 '무‘ 겠지만-그렇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순두부만큼 몰캉하게 뭉쳐져서 몽글몽글 흔들리며 제가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상처도 받았던 것 같지만 어느 쪽이든 저는 이전까지는 그런 사실을 인정하면 지는 거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애 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