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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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울면서 태어났다. 왜인가? 왜 우는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대답을 했지만 제가 동감하는 건 일단 태어나버리면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하기 때문 아닐까, 하는 겁니다. 우리는 '그날'이 올 때까지 어떻게든 살아가야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의 이 몸은 그렇게 되어 있는 겁니다. 죽는 그 순간까 지 자동적으로 계속해서 움직이는 거지요. 이게
h*****e 2026.10.19.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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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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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이에요, 이렇게 늙긴 했지만, 나 스스로는 그렇게까지 할머니는 아니지 않나 생각해. 웃기지? 근데 정말 그래. 그러다가 진짜 젊은 사람들의 진짜 젊음을 눈앞에서 보면 젊음이란 이 정도인가 싶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훨씬 젊구나 해. 나랑은 하늘과 땅처럼 달라. 아 좋겠다, 눈부시다, 뭐든 근사하구나 하고 감동받는 만큼 난 역시 늙었구나. 그런 기분이 들어. 그래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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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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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그럴 생각도 없다. 끊임없이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에, 다 같이 즐겁게 지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만 해도 되나 하는 의심도 들지만 뭐 어때? 하고 긍정하는 스스로를 발견하자 야스다의 맥박이 비밀스럽게 뛰었다. 여기는 아마도 그런 자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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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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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건 오직 새하얀 화면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 어딘가의 무언가가 자신을 불러줄 거라고, 자신이 무언가를 부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 사실이 기쁘다.
h*****e 2026.10.19.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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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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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라는 것 - 이미지적으로는 '무‘ 겠지만-그렇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순두부만큼 몰캉하게 뭉쳐져서 몽글몽글 흔들리며 제가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상처도 받았던 것 같지만 어느 쪽이든 저는 이전까지는 그런 사실을 인정하면 지는 거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애 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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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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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것도 많이 많이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았다! 고 생각한 것을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처와 결핍 없는 사람은 없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점입니다. 저는 독서모임에서 만난 분들 덕분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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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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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동료들과 보내는 최고의 시간이 매달 첫 번째 금요일에 기다리고 있다.' 이토록 밝은 소망이 있을까요. 게다가 그 소망은 매달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20년간, 계속해서 이루어져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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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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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간병인'은 살맛이라고 해도 좋겠네요. 살맛만큼 죽음에 딱 맞는 친구가 없지요 소풍엔 김밥, 김밥엔 사이다, 그리고 죽으려면 살맛이 나야만 합니다!“
h*****e 2026.10.19.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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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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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는다'와 '쓸 수 없다', '쓰고 싶다'와 '쓰고 싶지 않다', 아주 단순한 색으로 분류한 공을 끝도 없이 던져넣은 바구니가 떠오른다. 공은 바구니 안에서 늘어지고 달라붙어 섞여 있어 이제는 무슨 색인지 알 수 없다.
h*****e 2026.10.19.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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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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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성실하게 해내고 있는 자신이 우습기도 기쁘기도 했지만 반대로 그런 부분이 번민의 씨앗이라는 자각이 있었다.
h*****e 2026.10.19.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