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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09
사락에서 원문보기
만나는 사람한테도 말 못 하는 고민이라면, 만날일 없는 나 같은 사람한테 내다 버려요.
j******8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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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82
사락에서 원문보기
증오하는 것들이 처절히 멸망하는 세계가 극락인 줄 알았는데, 증오하는 세계를 외면할 수만 있어도 극락이었다. 청춘을 다 태운 후에야 얻어낸 성찰에 감사를 느끼며 약지에 반지를 끼웠다.
h*****e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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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81
사락에서 원문보기
어쩌면 이 인생에 할당된 진짜 삶이란, 너를 만나 나를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우리가 탄생한 일로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그리 믿고 싶었다. 그렇다면야 나는 이제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고, 그 누구에게서도 달아나지 않을 생각이었다.
h*****e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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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75
사락에서 원문보기
"살아감이 축복이 아니라 형벌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아주 오래전 동화에서 봤는데요. 우리는 매 순간 누군가를 가해하며 살잖아요. 그러니 살아감은 형벌이고 죽음만이 축복이래요. 매일 삶을 소진하고 죽음에 가까워진다면, 사실은 매일 축복을 받고 있는 거죠. 사람은 자꾸만 죽고 또 태어나요. 그 굴레를 반복하는 게 숙명인데, 죽을 때마다 굴레에서 조금씩 벗어나요. 먼저 떠
h*****e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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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52
사락에서 원문보기
행복을 표현하면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듣고 달려와 모든 걸 원래대로 되돌려버릴 것만 같았다.
h*****e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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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16
사락에서 원문보기
이래선 안 된다는 생각이 오히려 나를 더욱 이렇게 하게끔 만들었다.
h*****e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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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07
사락에서 원문보기
겨울의 하얀 이목구비가 유독 또렷한 밤이었다.
h*****e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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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02
사락에서 원문보기
만약 그녀라도 일찍이 오주희를 알아보고 미안해했다면 어땠을까. 과거의 잘못을 복기해내어 진실로 사죄했다면 달라졌을까. 이뤄질 가망이 없는 가정을 반복했다. 듣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원하는 일은 만성적 자학과 같았다. 이것은 복수의 부작용이었다.
h*****e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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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186
사락에서 원문보기
세월은 내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람으로 변하고 있든 간에 차별 없이 앞으로 향했다. 그 냉철한 물결 덕에 나는 계속 살았다.
h*****e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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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144
사락에서 원문보기
사람은 모두 완벽하지 못하다는 말을 믿으며 나는 자랐다. 모두가 조금씩은 비정상이라 믿으며, 그 비정상이 세상 유일 무이한 정상성이라 여기며 나는 계속 자랐다.
h*****e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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