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얘기 하니까 갑자기 생각난다. 나도 어릴 때 기다리던 트럭 있었어." "뭔데?" "북트럭." "처음 들어 봐.""아파트 단지에 일주일에 한 번씩 책을 실은 트럭이 왔어. 1000원 내고 빌려 갔다가 다음 주에 반납하면 되는 거였는데, 엄마 몰래 동화나 소설 같은 거 빌려 봤지. 엄마는 문제집이나 영어 원서 아니면 못 보게 했거든. 이불 속에 숨어서 읽는데 얼마나 재밌었는지 몰라. 빨
아이들은 빠르게 적응하고 진화해 나갔다. 유치한 반항 대 신 명쾌한 실속을 택했다. '포기하면 편해.'와 '얻어 낼 건 확실 하게 얻어 내자.'가 삶의 모토랄까. 선행 속도만 빠른 게 아니 라 제 미래에 대한 예측도 빨랐다. 전방위 컨설팅 덕에 자신이 어느 대학에 갈 수 있을지,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을지 이미 알고 있었다. 과정이 투명하게 보이는 사다리 게임. 그래서일까.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