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꿈'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연스레 '자아실현'이 나 '나다움' 같은 단어가 떠올랐다. 오랜 시간 그렇게 배워 고 믿어서였다. 그래서였을까? 과거 내 초기작을 보면 4 는 나한테 관심이 참 많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당시 4 는 '나'로 시작해 '나'로 끝나는 「영원한 화자」 같은 단편을 비롯해 "엄마! 아빠! 나는 어떻게 태어났나요?"라고 묻는 인물의 이야기를 여러 번 썼다.
만일 성인이 된 이후의 삶이 허무나 권태에 익숙해지는 걸 의미한다면 그걸 관리하는 기술이랄까 도구를 나는 문 학을 통해 얻었다. 그리고 갈수록 문학에 대한 어떠한 환상 이나 숭배 없이 그 일을 해낼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의미나 태도에 도취되기보다 다만 기술을 연마하다보니 절 로 익히게 된 삶의 자세가 있다. 구호나 당위 이전에 한 인 물의 삶을 통해 그 인물의 욕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