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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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챗지피티를 통해 불안을 해소하는 일을 멈추지 못했다. 그가 어떤 질문에도 화내지 않고, 비용과 시간을 따지지 않으며, 그 누구보다 인내심 강한 의사이자 약사, 상담사이자 사회복지사였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7 2026.09.17.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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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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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실망하고, 타인을 지겨워하면서도, 타인을 그리워하는 요즘. 오랜만에 타인을 만나 '고작 이런 거였나?' 허무해하고, 다시 타인 덕에 일어서고, 타인에게 배워나가는 날들.
i****7 2026.09.08.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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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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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성인이 된 이후의 삶이 허무나 권태에 익숙해지는 걸 의미한다면 그걸 관리하는 기술이랄까 도구를 나는 문학을 통해 얻었다.
i****7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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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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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대체로 진부하고 빤하지만 가만 보면 참 다채롭게 진부하고 제가끔 빤하다는 걸, 우리 삶과 노동이, 사랑과 일상이 얼마나 놀라운 구체성으로 이뤄졌는지 이해하고 살펴야 한다.
i****7 2026.09.05.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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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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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 이따금 나는 예술과도 상관없고 생활과도 상관없는 진실한 상태, 순수한 상태로 고양된다. 나를 위대하게 만들어주지는 않아도 맑게 만들어주는 고양감, 주체가 된 느낌과 마주한다.
i****7 2026.09.0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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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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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쾌락’과 ‘말하는 쾌락’이 일치하는 느낌. 나 역시 이야기의 권력에 기꺼이 휘둘리고, 그 힘을 사용하고픈 충동.
i****7 2026.09.03.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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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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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민과 두려움 앞에서 농담하는 인간의 마음, 진담하는 인간의 심정을 아는 인간의 눈으로 앞으로도 세상을 공들여 바라보고, 서툴고 오류 많은 문장들을 계속 적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i****7 2026.09.02.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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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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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드러내고 다 털어놓는 대신 감추는 마음. 그리고 그걸 알아채고 헤아리는 마음. AI 앞에서 요즘 그런 마음을 자주 생각한다.
i****7 2026.09.0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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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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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꿈'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연스레 '자아실현'이 나 '나다움' 같은 단어가 떠올랐다. 오랜 시간 그렇게 배워 고 믿어서였다. 그래서였을까? 과거 내 초기작을 보면 4 는 나한테 관심이 참 많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당시 4 는 '나'로 시작해 '나'로 끝나는 「영원한 화자」 같은 단편을 비롯해 "엄마! 아빠! 나는 어떻게 태어났나요?"라고 묻는 인물의 이야기를 여러 번 썼다.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8.22.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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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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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성인이 된 이후의 삶이 허무나 권태에 익숙해지는 걸 의미한다면 그걸 관리하는 기술이랄까 도구를 나는 문 학을 통해 얻었다. 그리고 갈수록 문학에 대한 어떠한 환상 이나 숭배 없이 그 일을 해낼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의미나 태도에 도취되기보다 다만 기술을 연마하다보니 절 로 익히게 된 삶의 자세가 있다. 구호나 당위 이전에 한 인 물의 삶을 통해 그 인물의 욕망과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8.22.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