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긴 사람은 해미였다. 나는 그녀를 위해 일했고, 추파를 던졌고, 혼자 잤다. 그녀의 편지가 그걸 확인해 주었다. 그녀는 나를 온전히 차지할 것이고, 나도 그녀가 내 거라고 주장할 테다. 그녀도 나를 원했다. 나는 그걸 확신했다. 나는 텅 빈 새 종이에 그 팔찌를 포장해서 그녀에게 보낸 후 답장을 기다렸다.
둘을 보면서 나는 우리가 새로운 세상을 향해 기울고 있음을 깨달았다. 여자들이 외국인들과 사라질 수 있는 세상, 미국인들이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 세상 우리에게 돈만이 아니라 그들 의 생활 방식까지 제공하는 세상 말이다. 우리는 재건하고 있는 계 아니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다른 형태로 바꾸고 있었다.
나는 그날 많은 도랑에서 경환이 손가락으로 감싸 쥐었던 내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지수를 질투하는 것처럼 행동하면서도 나를 거부했다. 당혹감에 얼굴과 가슴이 달아올랐다. 그날 밤의 기억을 떨쳐 버리고 싶었다. 경환이 고개를 돌리는 장면, 눈을 감고 냐 모습이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지를 다 잊고 싶었다. 다시는 경환에게 키스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을
우리가 자세를 낮춰 왔다 갔다 할 때. 누런 고양이 한 마리가 쥐를 이빨로 확 물고 살금살금 우리를 지나쳤자. 내 신세가 소보다는 쥐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수와 경환 사이에, 현기와 나 자신 사이에 꼼짝없이 갖힌 "네가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자면 뭘 시킬 거야? 라고 내가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