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야기는 그 이야기를 접하고 시간이 지난 뒤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데 그때마다 나는 두 가지를 깨닫는다. 그 사이 내가 변했다는 것과 그 이야기의 함의가 본디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풍부하다는 점이다. 아마 나이를 먹으며 내 몸과 이야기의 접점이 늘어난 까닭일 거다.
절정부를 결정하는 이들과 또 듣는 이들의 욕망이 보다 강렬한 장면을 원했을테니까. 반대로 절정부가 우리에게 무엇을 욕망해야 하는지 가르쳐주기도 하니 클라이맥스란 얼마나 강렬한가. 강렬한 것은 또 얼마나 매혹적이고 또 위험한가. 그곳엔 대체로 무엇이 놓이는가. -116쪽 콘텐츠에서 요즘 누가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지 보라. 절장부에 무엇이 있는지. 거기에는 당대가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