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는 엄마의 청소 일을 외면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미화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도 기꺼이 귀를 기울인다.그럴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생활을 하고 세상 물정을 알아가는 동안 그들과 내가 결국 같은 곳에서 왔다는 사실을 점차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사무직 노동자지만, 우리는 여전히 같은 계층에 속해 있다.
내가 엄마를 이해할 수 없을 때, 내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글과 글쓰기는 때때로 나를 구원했다. 그렇다면 엄마의 인생과 노동의 이력도 글로써 기록하고, 엄마의 기억 속에서 흐릿해진 여러 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때의 나는 무엇을 겪고 있 었는지도 차근차근 정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니, 해야만 한다. 그렇게 해서 엄마의 과거를 이해하고, 엄마가 겪고 있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