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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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점점 더 명랑해졌지만 어린 앵벌이가 엎드려 있는 발아래의 세상은 여전히 춥고 외로웠다. 늘 그곳에 존재하되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그래서 가끔 발에 채었을 때나 한번 인상을 찌푸리며 돌아보게 되는 불편한 구조물처럼 앵벌이들은 도시의 유령 같은 존재였다. 그들이 세상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건 가끔 인색하게 깡통에 던져지 는 동전 몇닢뿐이었다
i****e 2026.10.0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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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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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는 엎드린 채 신문을 뚫어지게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그에게 까만 건 글씨요, 하얀 건 종이에 지나지 않아 절벽처럼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그 막막함은 동이가 세상에 대해 갖는 느낌과 정확히 일치했다.
YES마니아 : 골드 a**********s 2026.08.29.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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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긴 겨울을 보낸 앵벌이 아이들은 알고 있었 다. 아무리 혹독한 추위도, 아무리 끔찍한 고통도 언젠간 모두 지나갈 거라는 것을. 그리고 그들은 또 알고 있었다. 그렇게 고통이 사라지고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 다시 새로운 시련이 닥쳐올 거라는 것을
YES마니아 : 로얄 h*****e 2026.07.18.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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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품는다는 건 언제나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었다. 그날 동이는 끔찍한 일을 겪은 것처럼 마음이 갈기갈기 찢긴 채 내동댕이쳐진 기분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h*****e 2026.07.18.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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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재주가 있어서 사는 게 쉽지 않겠구나.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분수에 맞는 자리가 따로 있단다. 그걸 알면 사는 게 좀 편안해질 게다.
YES마니아 : 로얄 h*****e 2026.07.18.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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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이슬을 피할 수 있는 잠자리가 있고 다음 날 아침에 먹을 밥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하룻밤 편히 발 뻗고 잘 수 있는 게 앵벌이 인생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h*****e 2026.07.18.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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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떠도는 동안 동이는 많은 주검을 목격했다. 그래서 죽는다는 게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움직이지 않는 거였다. 파리가 달라붙어도 쫓지 못하고 입안에서 가재가 돌아다녀도 뱉지 못하는 거였다.
YES마니아 : 로얄 h*****e 2026.07.18.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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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알면 신문은 더이상 수수께끼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은? 그것은 어쩌면 같은 수수께끼가 아닐까? 마치 두개의 문제처럼 보이 지만 실은 하나의 문제인? 그래서 해답도 하나인?
YES마니아 : 로얄 h*****e 2026.07.18.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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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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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느새 다시 겁 많고 불쌍한 앵벌이들로 돌아와 있었다.
YES마니아 : 로얄 z******2 2026.07.06.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