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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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는 달빛처럼 창백한 아이의 뺨을, 망토 자락을 움켜쥔 작은 주먹을 유심히 살폈다. 아이의 엄마가 클레어에게 스웨터를 덮어 주었듯, 클레어 역시 아이에게 망토를 덮어 주었다. 다정함 이 다정함으로 되돌아간 셈이랄까. 업보의 완성이었다.
d********l 2026.08.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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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니까? 네가 생각하는 친구가 뭔데? 친구라고 늘 생각이 똑같진 않아! 그저 서로가 잘되기를 바라지. 그게 다야. 친구란 그냥 그런거야
d********l 2026.08.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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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로 덮인 언덕 비탈에 파묻히듯 지어진 작은 집은 사후 세계의 인도 없이는 찾아낼 수 없었다. 내부는 깔끔하고 아늑했다. 침실 하나와 제법 큰 부엌, 좁은 식사 공간이 있고, 벽난로 앞에는 안락의자 두 개가 있었다. 죽은나무숲의 길잡이들은 모두 이곳에서 살았다. 클레어 전에는 브릭베인이, 브릭베인 전에는 포가, 포 전에는 에디풋이, 그전에는 펠릭스 등등이 살았고, 각자 취향
d******0 2026.06.06.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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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는 그 과정을 '대화'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곁에 앉아서 냄새를 맡고 살짝 베어 물면, 버섯이 알려 주었다. 말로 알려 주는 건 아니고 (생각만 해도 웃긴다.) 잠재력을 넌지시 일러 준달까. 입이 안 벌어지는 병에 효과가 있는 버섯을 베어 물면, 턱관절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왔다. 가려움증을 달래 주는 버섯을 베어 물면, 털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감염을 물리치는 버섯을
d******0 2026.05.29.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