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미 워하는 일은 자연스러우나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일은 오직 의식이 깨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분노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반응이다. 타인의 결함을 비난하면서 자신이 그보다 낫다고 느끼며 안도한다. 그러나 이런 감정은 도덕적 우월감일 뿐, 진짜 도덕심과는 거리가 멀다.
실패를 겪으면 신중해진다. 상처를 받으면 조심스러워진다. 그러나 그 조심스러움과 신중함은 태도이지 본성의 변화는 아니다. 인간은 상황에 맞게 행동을 바꾸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본래의 기질이 서서히 드러난다. 조용히 관찰하는 사람은 여전히 관찰하고 있을 것이고 본능적으로 세상과 겨루는 사람은 겨루고 있을 것이다. 문제 앞에서 도망가는 사람은 아무리 많은 경험을 해도 여
지루함이란 단순히 할 일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의미가 사라진 상태다. 아무리 편안하고 아무리 안전해도 그 속에서 '왜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잃으면 인간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무너진다. 고통에는 방향이 있다. 배고픈 사람은 먹을 것을 찾고 병든 사람은 치료를 구한다. 고통은 움직이게 하고 변화하게 한다. 그러나 지루함은 방향이 없다. 지루한 사람은 움직이지
나이가 들수록 인생이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내가 모든 것을 너무 익숙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시 살아야 할 때다. 새롭게 보고, 생각하고, 느끼며 익숙함 속에서 의미를 다시 발견해야 한다. 인생을 길게 만드는 방법은 더 많이 사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느끼는 것이다.
당장 아무것도 보이 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일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눈에 띄지 않는 뿌리가 없다면 꽃이 피겠는가? 좋은 일은 씨앗과 같다. 심은 순간부터 자라기 시작하지만 그 열매를 보는 일은 나중의 일이다. 그 결실은 언제나 늦게 찾아오지만 한 번 맺히면 오래 남는다. 모든 것이 빠르게 흐를수록 진짜 가치 있는 일은 더욱 느려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단순히 눈앞의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