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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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한 사람만 마주하는 일이 아니다. 떠나는 사람도, 남겨지는 사람도, 그 곁을 지키는 사람도 저마다의 두려움을 품은 채 그 시간을 함께 지나게 된다. 그날 은미 씨의 떨리는 등을 바라보며, 나 역시 죽음 앞에서 두려움과 외로움을 마주했다. 죽음 앞에서 덤덤해지는 것이 죽음이 익숙해졌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아무리 많은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아도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에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6.10.26.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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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혼자서는 쉽게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붙잡아 주려는 마음은 이상하게도 자기 자신까지 다시 일으켜 세운다. 삶은 때때로 막막한 벼랑 끝으로 우리를 밀어붙인다. 더는 앞으로 나아갈 힘도, 뒤돌아서 도망칠 용기도 남지 않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나 그때 사람을 다시 살아내게 하는 것은 거창한 희망이 아닐지도 모른다.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마음, 그것 하나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6.10.2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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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돌보는 일에 마음을 다 쓰다 보면, 정작 자신의 몸과 마음은 뒤로 미루기 쉽다. 하지만 돌보는 사람에게도 돌봄은 필요하다. 자신의 고통을 인정하고, 힘들다고 말하며, 때로는 잠시 쉬어 가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다. 오히려 누군가를 오래 지켜 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용기가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오래 지키고 싶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6.10.2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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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에 우리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돌아봐야 하는 것은 나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어떤 가치를 마음에 품고 지내왔는가 하는 질문이다. 지나온 시간을 하나씩 되짚어 보는 동안 잊고 있던 자기 마음과 다시 만나는 사람이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6.10.25.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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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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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 머무는 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겉으로 담담해 보여도 그 안에는 슬픔과 막막함, 외로움이 가라앉아 있다. 그것을 서둘러 없애주려 하기보다, 자기 마음을 천천히 꺼내 놓을 때까지 가만히 귀를 기울여주는 것, 나는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돌봄이라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6.10.25.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