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평범한 대학생이니까 원한을 사지 않는다? 착한 사람이니까 사랑받는다? 그렇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대학 시절의 나는 부모가 부자고 얼굴이 잘생긴 것 말고는 딱히 특별할 것 없는 극히 평범한 학생이었고, 성격도 나무랄 데 없는 호남이었죠. 하지만 그런 나를 미워하던 사람은 두 손으로 다 못 꼽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세상은 그런 법입니다. P.269 중에서
실례입니다만, 아가씨 버스에 타보신 경험은? 이 시간대의 버스란 것에는 타고 내리는 데 요령이 필요한 법입니다. 아가씨 같은 생초보가 갑자기 타봤자, 통로 끝까지 밀려 들어 가서 내려야 할 곳에서 내리지 못하고, 결국 한 바퀴 빙돌아서 원래 탔던 버스 정류장에 돌아오게 될 것이 빤합니다. 나쁜 뜻에서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P.190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