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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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의 불행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생각만큼 교묘한 위안은 없다.'
YES마니아 : 골드 i********y 2026.03.03.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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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가 나의 집이 아니라는 막막함, 그러나 이 세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절망감. 길은 어디에나 있었지만, 그 어느 것도 나를 위한 길은 아니었다. 집을 갖지 못한 자의 구름 같은 떠돌에 자유라는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한낱 위안일 뿐이다. 나는 내가 이 세계의 변두리를 한없이 배회하기만할 것이라는 불온한 예감에 일찌감치 사로잡혀 버렸다.
YES마니아 : 골드 i********y 2026.03.02.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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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금령이 신성한 것은, 그것들이 징벌의 공포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유발하지 않는 법은 신성으로부터 멀다. 신성은 어디 있는가. 두려움 속에 있다 . 아니, 두려움에 대한 예감 속에 있다. 그런데 그것은 왜 두려운가. 금지된 것은 사람을 끈다. 그것이 이유이다. 금령은 권고가 아니라 유혹이다.
YES마니아 : 골드 i********y 2026.03.02.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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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노출 본능 때문에 글을 쓴다는 말은 거짓이다. 더 정확하게는 위장이다. 사람은 왜곡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 현실이 행복해 죽겠는 사람은 한 줄의 글을 쓰고 싶은 충동도 느끼지 않는다. 오직 불행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만이 글을 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YES마니아 : 골드 i********y 2026.03.02.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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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지금의 그는 자신이 살아낸 이제까지의 삶의 흔적들을 피상적으로 끌어안고 있는 하나의 표정이다. 표정에 층은 있지만, 흔적들은 질서를 알지 못한다. 그것들은 서로 몸을 섞고 있다.
YES마니아 : 골드 i********y 2026.03.01.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