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U자가 무슨 의미인지 알아?" 나는 당연히 웅가르(Ungar), 그러니까 헝가리 사람을 의미한다고 대답했다. "아니, 운슐디히(Unschuldig)를 의미해." 그것은 죄가 없다는 뜻이다. 수용소에 오기 전까지 유대인에게는 히브리어만 있는 줄 알았던 '나'는 고작 열네 살에 불과하다.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제 노동을 하거나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현실을 오롯이 받아들이기가 쉽지
로 올라갔다. 주변을 잘 다시 관찰해 멋진 보니 길이 우리는 나타났는데 통해 때문이었다. 비탈진 아우슈비츠에서처 길을 따라 위쪽으 럼 곧지 않고 꾸불꾸불한 국도였다. 주변에는 많은 자연 녹지 가 보이고 멋진 건물들과 빌라들이 멀리 숲과 공원과 정원 사 이에 숨어 있었다. 전체 지역이 크기와 비율 면에서 모두가 적 당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최소한 아우슈비츠에 숙
그때 본 모든 일이 한동안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계속 맴돌았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것만으로 하는 일 없이 기나긴 날을 보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우슈비츠에서도 지루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물론 특권을 받은 사람이라는 가정하에 말이다.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그 기다림은 사실 아
나는 예를 들어 독일 군인들의 얼굴이나 눈, 머리색과 그 밖의 개인적인 특징뿐 아니라 그들의 실수나 얼굴에 난 뾰루지까지 자세히 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모든 것에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러한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 쪽에 있는 이 군인들이 과연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인가, 본질적으로 인간과 동일한 재료로 만들어진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