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세상사를 읽어내는 그녀의 시선은 깊이가 있으면서 날카로웠다. 정치와 사회, 문화 등에 걸친 그녀의 비판 의식은 신선하면서도 논리 정연했고 가끔씩 나를 놀라게 할 정도로 신랄했다. 갑자기 눈물이 나올 정도로 그녀가 보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불가능한 일이었다.
"거기에 비해 구림 씨 작품들은 추리소설이 면서도 강렬한 메시지 같은 게 있어요. 묵직한 중량감에 지적 수준도 높고 여느 작가들에 비해 시야가 아주 넓어요. 무엇보다도 문학적 형상화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추리소설 이라고 단정 지을 수만도 없어요." "언제 그렇게 추리소설 마니아가 됐지? 시인이 살인 사건이나 다루는 추리소설을 좋아하게 되면 시적인 영감이나 순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