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들을 수 있는 말만 해야 해? 이 사회에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어? 내겐 체면이고 뭐고 없어. 경제난, 막장 정치, 비열한 언론, 더러운 재벌, 에라 이젠 막 살 거야. 도대체 체면이 뭔데? 지키면 취직이 돼?어차피 잃을 체면도 없는 나는 마음껏 무한을 즐길 수 있어." -체면 좀 세워줘
-야구란, 허공의 접점을 찾아가는 몸짓이라고 생각해. 즉, 허공 혹은 허무 속에서 현실의 요소를 찾아내려는 몸짓이라는 것이지.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은 허공을 가르고 그 공을 향해 휘둘러지는 배트도 허공을 가르며 나오잖아. 심지어 스트라이크 존도 허공에 떠있지. 길을 걷다 우연히 스트라이크 존을 만나 같이 삼겹살에 소주 한잔 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잖아? 게다가 타구가 허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