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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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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전히 마부 이반에게 화를 내겠지. 여전히 논쟁을 벌이고, 여전히 내 생각을 부적절하게 표현할 거야. 나의 지성소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는, 심지어 아내와의 사이에도 여전히 벽이 존재할 거야. 난 여전히 나의 두려움 때문에 아내를 비난하고 그것을 후회하겠지. 나의 이성으로는 내가 왜 기도를 하는지 깨닫지 못할 테고, 그러면서도 난 여전히 기도를 할 거야. 하지만 나에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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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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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그가 찾은 정신적 평온을 잠시 가렸을 뿐, 그 정신적 평온은 그의 안에 오롯이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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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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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믿음이 아닐까?' 그는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행복을 믿기가 두려웠다. '나의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는 북받쳐 오르는 흐느낌을 삼키며 두 손으로 눈에서 넘쳐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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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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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빈은 이제 똑바로 누워 구름 한 점 없는 높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내가 하늘이 무한한 공간이라는 것, 저 하늘이 둥그런 천구가 아니라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하지만 아무리 눈을 가늘게 뜨고 눈에 힘을 주어도, 내게는 하늘이 둥글고 유한하게만 보여. 내가 무한한 공간에 대해 알고 있다 해도, 내가 견고하고 푸른 천구를 보고 있다면, 난 분명 옳은 거야. 그 너머를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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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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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하느님이라는 개념 속에서 길러지고 그리스도교가 내게 준 영적인 행복으로 나의 삶을 채웠으면서도, 그런 행복으로 충만하여 그것에 의지하며 살았으면서도, 어린아이처럼 그 행복을 깨닫지 못한 채 파괴하고 있어. 말하자면 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단을 스스로 파괴하고 싶어 하는 거지. 그런데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 닥치자마자, 추위와 굶주림에 내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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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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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생존 경쟁과 나의 욕망의 충족을 방해하는 인간들을 교살하라고 요구하는 법칙을 발견했지. 그것이 이성의 결론이야. 이성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결론에 이를 수 없어. 그것은 비이성적이니까.''그래, 오만이야.' 그는 배를 깔고 뒹굴뒹굴거리면서 풀잎이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풀잎의 잎자루를 엮어 매듭을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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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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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왔어. 하지만 사색은 해답을 주지 못했지. 그 사색은 질문과 아무런 공통점을 갖지 않았어. 내게 해답을 준 것은 삶 그 자체였고, 해답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악한지에 대한 나의 깨달음 속에 있었어. 그런데 그 깨달음은 내가 그 무엇으로도 획득할 수 없는 것이었지. 하지만 그것은 나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져 있었어. 그것이 내게 주어진 것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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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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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내내 그는 본래의 자신을 잃고 끔찍한 순간을 겪었다. '내가 과연 무엇인지,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를 알지 못한채 살아갈 수는 없어.' 레빈은 혼잣말을 했다.'무한한 시간 속에서, 물질의 무한성 속에서, 무한한 공간 속에서 거품 같은 유기체가 분리되어 나온다. 그리고 그 거품은 잠시 버티다 터져 버린다. 그리고 그 거품은,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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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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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진리를 알았는데 지금은 잘못 알고 있다니, 그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가 그 문제를 차분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자마자 모든 것이 산산조각으로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그때 착각을 한 것이라고 인정할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그때의 정신 상태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던 데다, 그것을 약점 탓이라고 인정해 버리면 그 순간을 더럽히는 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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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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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출산하는 동안 그에게 특별한 사건이 일어났다. 무신론자인 그가 기도를 하게 되었고 기도의 순간에 하느님을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이 지나자, 그는 자신의 삶 가운데 그 어떤 것도 당시의 기분에 맡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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