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하고 자기 입장이 없으면 그것은 그냥 사전 덩오리와 같은 것입니다. 또 공부는 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기 입장만 가지게 되면 남과 소통할 수 없는 고집불통이나 도그마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공부해서 자기 입장을 만들고, 또 자기 입장을 깨기 위해 또 공부하고, 이런 것이 공부이고 그게책읽는 사람의 도리입니다.
읽고 나서 느낀 감동과 깨달음을 쏟아 내는 것은 서평이 아니라 독후감입니다. 물론 독후김감의 감동과 깨달음은 서평의 설명과 평가와 근본적으로 동일합니다. 독후감이 보여 주는 감동과 깨달음에 논리와 체계를 부여하여 설득력을 배가시킨 것이 서평이니까요. 누군가 이렇게 논리적으로 서평을 쓰고, 다른 누군가가 그 서평을 통해서 그 책을 읽는 눈이 열리면 모두가 더 나은 자리로
모든 독자는 선택한 책을 새롭게 읽는 가운데 자아를 쇄신하고 확장하는 여정에 나서게 됩니다. 좋은 독서는 독자가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 낮설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이를 위해 독자는 한편으로 책을 읽기 전에 자신을 비워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책 속으로 자신을 온전히 던져야 합니다. 전자는 자신의 아집을 버리라는 뜻으로 책이 말하는 바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
이원석서평가. 글쓰기의 출발은 서평이라 믿는다. 읽은 내용으로 쓰기 시작하며, 읽은 만큼 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서평 쓰기는 글쓰기 인생을 정리해 주는 결절점과 같다고 생각한다. 정기간행물에 실린 첫 글이 바로 서평이었고, 첫 연재도 작가별로 주요 저작을 소개하고 평가한 인물 서평 시리즈였다. 첫 출판 계약도 출판사의 서평 공모 당선작이 된 글이 단초였다. 첫 단행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