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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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신욱신 쑤시는 류머티즘도 습도를 재는 데 참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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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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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은 운명적이었을지라도 결국 남편과의 사랑은 오래가 지 않았고, 서글프게도 그저 타성으로 실아가고 있었다. 환상에 의한 일시적인 격정이었던 것이다. 사랑인 줄 알았던 감정은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사랑이라는 허상은 그 실체를 드러냈고, 두 사람 사이에 차가운 틈새 바람이 불었다 두 사람은 이혼도 하지 않고 이름뿐인 부부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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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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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걸음마다 분노의 수치가 상승했다. 싸늘한 바람, 차가운 아스팔트조차 분노의 발화점에 달한 그의 몸을 식히지는 못했다. 꿈틀거리는 화를 필사적으로 집어삼켰다. 발밑이 갈라지는 소리, 그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자신을 의식했다. 어디까지고 떨어져주 마. 어차피 지옥에 떨어진 몸이니까. 또 떨어진들 무슨 차이랴 그렇게 생각하니 몸 전체에 홍분의 혈류가 소용돌이쳤다. 아드레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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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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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스럽게 무죄로 석방되었는데도 주위 사람들은 수상한 놈 처럼 나를 관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사오카의 충고가 없더라도 당분간 자중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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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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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가 싫은가? 그럼 어째서 나와 결혼한 걸까? 순정만화를 너무 많이 읽었나? 미결수와 결혼하는 환상에 젖어 있었을 뿐인가? 가와하라의 마음은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복잡한 심경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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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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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가 증명되어 일약 영웅이 되었다는 사실은 실질적으로는 가와하라에게 족쇄였고, 그 무거운 '직함'이 있는 이상 섣부른 짓도할수 없었다. 어딜 가나 우리 속에서 사육당하는 사자처럼 시종일관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어 이래저래 갑갑한 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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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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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우라시마 다로(우라시마 다로라는 어부가 거북이를 구해준 보답으로 용궁에 다녀오니 바닷속에서 지낸 며칠이 지상에 서는 몇 백 년의 세월이었다는 일본의 전래 동화-역주)가 된 심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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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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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그곳에서 어떤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녀는 손바닥 위에 열쇠를 놓고 그 차가운 감촉을 즐겼다. 만약 괴로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그곳에 갈 수 있다. 그 사람은 언제든 만나고 싶다고 말해준다. 그것은 빈말이 아닐 것이다 그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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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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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도 모르고 아무 자격증도 없고, 재산도 없고, 용기도 없는 그녀 . 하지만 순한 양처럼 남편의폭력에 떨기만 할 뿐, 아무 저항도 못하는 그녀가 현실을 잊기 위해 꿈에만 매달리는 생활도 슬슬 한계에 다다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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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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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밀고했다는 사실을 그놈이 알면 나는 살해당하고 말 테니. "배신자. 잘도 비밀을 까발렸군. 지구 끝까지라도 널 쫓아가서 죽여주마." 사냥꾼의 목소리가 들린다. 무라코시는 마음의 정의를 추구하 려다 몸의 안전을 위협받게 되었다 범인은 복수를위해 어디까지고 쫓아오리라. 하지만-. 무라코시는 또 생각에 잠겼다. 진범이 정말로 있기는 한 걸까? 가와하라가 진범이 맞다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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